도서관에서 우연히 재밌는 제목의 책을 발견하게 되서 꺼내서 읽게 되었다. 만두와 사우나만 있으면 살 만하다니. 책 제목이 재밌어보여서 꺼내보니 읽기 편하고 재미가 있어서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게 되었다.
사이토 다카시라는 사람은 일본의 메이지대학교의 교수이며, 일본에서는 많은 베스트셀러 작품을 써낸 것으로 유명한 것 같다.
이 책에서는 행복해지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데, 저자는 특히 절대행복론을 주장한다. 다른 내용도 나름 재미가 있다. 나름 공감되는 이야기가 몇 군데 있었다.
절대행복론
저자는 남들과 비교해면서 얻는 행복을 상대적인 행복이라고 말한다. 남들보다 돈을 많이 벌어서라던지, 남들보다 시험점수가 높다던지 등으로 인한 행복은 상대적인 행복이라고 말한다. 반대로 남들과 비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행복을 절대적인 행복이라고 부르는데, 저자의 경우 만두를 먹는 것과 사우나를 할 때 무조건적으로 행복감을 느낀다고 한다.
저자는 우리가 앞으로의 인생에서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상대적인 행복보다는 절대적인 행복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한다. 이 말에 정말로 공감을 많이 했다. 나만 그렇게 느끼는건지는 모르겠지만 한국 사회에서는 남들과 비교하는 문화가 만연해있다고 느낀다. 인터넷에 보면 소개팅에 관한 글들, 학벌에 관한 글들, 직장에 관한 글들 많은 글들을 볼 수 있다. 많은 경우 비교하는 글들이 많은 것 같다. 이런 사람 vs 저런 사람 등등 두 사람을 비교하는 글들이라던가, 외모가 뛰어나고 좋은 직업을 가진 사람은 매우 드물다거나 등등. 그런데 이렇게 비교를 하면서 내가 더 나은 사람이니, 너는 더 못난 사람이니라고 생각하면서 정말로 행복을 느낄 수 있을까?
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아마도 비교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행복을 느끼기는 어렵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 남들과 비교하면서 우월감을 느끼는 행위는 남들과 비교하면서 열등감을 느끼는 행위와 같은 원리로 작동한다고 생각한다. 그 기저에는 비교하는 마음이 있는 것이다. 남들과 비교하면서 우월감을 느끼는 것은 자신보다 더 나은 사람을 발견하게 된다면 열등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세상에는 자신보다 더 나은 사람이 엄청 많다. 우리 동네에서 제일 부자인 사람도 우리나라로 눈을 돌려보면 더 부자인 사람이 많을 것이고, 우리나라에서 제일 부자인 사람도 세계로 눈을 돌려보면 더 부자인 사람이 많을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세상에서 제일 부자인 사람도 자신보다 외모가 뛰어난 사람을 보게 될 것이다. 자신보다 뛰어난 사람을 찾지 못한다는 것은 그저 좁은 세계에 시야를 두고 있다는 것일지도 모른다. 뛰어난 사람을 볼 때마다 열등감을 느끼는 인생은 행복해지지 어렵지 않겠는가. 그리고 사실 부자가 좋다거나 외모가 좋다는 것은 주관적인 가치판단이 들어간 것으로, 세상의 어떤 사람들은 부자가 되고 싶지 않다거나 전형적인 미인의 기준과는 다른 기준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세상의 다양한 사람들은 다른 가치 기준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
저자는 절대적인 행복을 찾자고 주장한다. 저자의 경우에는 만두와 사우나이다. 나는 밀감과 딸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밀감과 딸기를 먹으면서 절대적인 행복을 찾자고 생각했다. 생각해보니 밀감과 딸기는 계절 과일이니까 다른 절대적인 행복의 요소도 찾아놓아야겠다. 저자는 얼마나 힘든 일이 있어도 만두와 사우나를 먹으면 행복해져서 다시 힘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꽤 도움이 되는 이야기인 것 같다.
배움에서는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저자는 절대행복론 말고도 다른 이야기도 많이 한다. 저자는 책에서 사회, 연애, 결혼, 근로, 노후 등 여러가지 주제에 대해 짧은 이야기를 한다. 절대행복론 이외에 재밌게 읽은 부분은 "배움에서 감동을 느낄 수 있고, 그렇게 되면 행복을 느낄 수 있다"라는 것이다. 배움이란 단순한 지식의 습득이 아니라, 감동을 느껴야한다는 것이다.
해당 부분을 읽으면서 많은 공감을 했다. 나도 고등학교에 다니는 시절에 고등학교 수학을 배우면서, 대학교를 다니던 시절엔 선형대수학을 배우면서 감동을 느꼈고(특히, 같은 차원의 vectorspace들은 모두 isomorphic하다는 내용에 상당한 감동을 받았다), 컴퓨터 세계의 부동소수점을 표시하기 위한 표준인 IEEE 754를 배우면서도 상당한 감동을 느꼈다. 배운 내용이 너무 흥미로워서 들떠서 친구에게 이야기했던 기억도 있다. 아마도 공부란 것은 이렇게 감동을 느끼면서 해야지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감동을 느낀다고 해서 시험점수가 높아질 것이라는 보장은 없는 것 같다. 일반적으로 감동을 느끼면 시험점수도 높아지는 경향이 있는 것 같지만, 점수를 잘 받기 위해서는 시험을 치는 연습도 필요한 것 같다. 그렇지만 시험점수를 잘 받고 못 받고를 떠나서 감동을 느끼는 공부는 확실히 행복한 것 같다.
끝내면서
도서관에서 우연히 발견한 책을 재밌게 읽었다. 시간나면 빠르게 한 번 읽어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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