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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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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표현 - 손톱의 때를 달여서 마시자? 「爪の垢を煎じて飲む」 무슨 뜻일까? 일본어 책을 읽다가 「爪の垢を煎じて飲む(つめのあかをせんじてのむ)」라는 표현이 나왔다. 정말 독특한 표현이라고 생각했다. 한국어로 직역하자면 "손톱의 때를 달여서 마신다"라는 의미인데, 정말 처음 듣는 사람은 뜻을 알기가 힘들다. 관용적인 표현으로서 "우수한 사람이라면 손톱의 때같이 아주 사소한 부분이라도 효과가 있을 것이다."라는 생각을 드러낸 말이다. 우수한 사람의 뛰어난 부분을 흡수하고 싶은 소망을 나타내는 표현이다. 진짜로 손톱의 때를 먹겠다는 의미는 아니다. 다른 사람의 우수한 면을 본받고 싶다는 뜻이다. 煎じて는 보통 넣어서 쓰므로 넣는 편이 자연스럽다. 예문) 「目標とする人の爪の垢を煎じて飲みたい」と思うほど、頑張って習いましょう。 うちの子供に田中さんの爪の垢でも煎じて飲ませたい。
일본어 いただきます(이타다키마스, 잘 먹겠습니다)의 원래 의미 일본어의 "いただきます(이타다키마스)"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이 "잘 먹겠습니다"라는 뜻이다. 일본 사람들이 밥을 먹기 전에 하는 말이다. 원래 いただく(頂く)라는 말은 "받겠다"라는 뜻으로, 윗사람으로부터 무언가를 받는다라는 뜻이다. 그렇다면 이타다키마스는 밥을 해준 사람이나 밥을 사준 사람에게 감사의 의미를 담아 "(맛있는 밥을 감사히) 받겠습니다"라는 뜻인걸까? 그렇다면 내가 밥을 해준 사람이나 밥을 사준 사람이라면 "いただきます(이타다키마스)"라고 말하지 않는걸까? 그렇지는 않다. 왜냐하면 밥을 해주거나 사준 사람에게의 감사의 의미도 담겨있지만, 다른 존재에게의 감사의 의미도 있기 때문이다. 바로 밥상 위의 재료가 된 동물과 식물에게 감사의 의미를 담아 "(당신들의 생명을 감사히) 받겠습니다"..
일본어로 간호를 뭐라고 할까? 看護, 介護, 看病, 介抱 의 차이점 예전에 일본어를 공부하면서 看護와 介護가 단어책에 실려 있었는데, 두 단어 모두 한국어 뜻이 "간호"라고 되어있어서 뭐가 다른지 궁금했던 적이 있다. 최근 해당 단어들의 차이점을 알게 되어 블로그에 글로 남긴다. 간호와 간병이란 말은 한국어에서도 자주 사용하는 단어지만, 개호는 한국어에선 거의 사용하지 않는 단어(일상에선 사용하지 않지만 법률 분야에서 사용되는 것 같다)이고 개포는 한국어에서 없는 단어지만, 일본어에선 개호나 개포를 꽤 사용하는 듯 하여 알아두면 좋을 것 같다. 看護 (かんご, 칸고, 간호): 부상자나 환자에게 적절한 의료행위를 해주고 돌봐주는 것을 뜻함. 보통 의료종사자의 행위에 사용된다. 가족이 돌봐주는 것은 의료종사자의 행위는 아니므로 간호(看護)보다는 개호(介護)를 사용하는 것이 ..
일본어로 책 한 권은 一巻일까 一冊일까? 평소 일본어를 말하다가 궁금해진 것이 있었다. 책 한 권을 한국에서는 卷(책 권, 일본의 한자와는 자형이 조금 다름에 주의) 자를 써서 한 권, 두 권이라고 표현하는데, 일본 친구들이 책 한 권을 표현할 때는 冊(책 책) 자를 써서 一冊(いっさつ)、二冊(にさつ)라고 표현을 하는 것이었다. 해당 부분이 궁금해져서 찾아보게 되었다. 한국에서는 卷이라고 하는데 왜 일본에서는 冊이라고 하는 것일까? 일본에서도 「一巻(いっかん)」이라는 표현을 쓴다고는 한다. 하지만 巻이라는 글자는 두루마리(巻物)에 사용되는 단위라고 한다. (책 권 자에는 말 권이라는 뜻도 있다. 둘둘 말다의 말다이다. 노리마키(海苔巻)의 마키이다.) 우리가 평소에 보는 종이가 엮인 책에는 「一冊(いっさつ)」라는 표현을 사용하면 된다. 즉, 두루..
일본어로 '밤샘'을 뭐라고 할까? 夜更かし와 徹夜의 차이점 살아가다보면 급한 업무로 인해서, 또는 재밌는 일을 하면서 밤을 새는 일을 대부분의 사람들이 종종 겪을 것 같다. 밤샘이라는 단어를 일본어로는 어떻게 표현할까? 두가지 단어가 있는데 두 단어의 차이점도 함께 알아보자. 夜更かし(よふかし, 요후카시): 잠을 자는 시간에도 잠을 자지 않고 늦게까지 일어나있는 것을 의미함. 잠을 자지 않는다는 뜻이 아님. 늦게라도 잠을 자면 徹夜가 아닌 夜更かし라고 해야함. 徹夜(てつや, 테츠야): 밤에 잠을 자지 않고 아침까지 깨어있는 상태로 있는 일을 의미함. 아침까지 한번이라도 잠을 자면 안됨. 계속 깨어있는 상태로 있어야지 徹夜라고 할 수 있음. 두 단어가 조금 헷갈릴 수 있을 것 같은데 늦은 밤에 잠을 자는 것인지 아니면 계속 일어나있는 것인지로 구분을 해서 사용하자..
일본 엔화는 왜 로마자로 EN이 아니라 YEN으로 표기할까? 일본어를 공부를 해보면 일본어를 로마자로 표기하는 방법을 알게 된다. 상당히 일관적인 형태로 표기가 되는데 아,에,이,오,우 발음을 각각 a,e,i,o,u로 치환시키는 형태이다. 키보드로 일본어를 입력할 때도 해당 방법을 쓰기 때문에 일본어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해당 로마자 표기법이 익숙할 것이다. 그렇지만 일본 엔화 (円、えん, en)을 생각해보면 로마자로 yen으로 표기되기 때문에 의문점을 가지게 된다. 어째서 발음대로 en으로 표기하지 않고 yen으로 표기하는 걸까? 해당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 인터넷에 조사해보니 일본은행의 안내글이 나와서 해당 글을 참조하여 의문점을 해결해본다. 일본의 엔화는 1872년(메이지5년)에 발행된 정부지폐(明治通宝)도, 1885년(메이지18년) 이래 일본은행이 발행한 은..
[일본어] ゼミ는 무슨 뜻일까? 일본의 대학 문화 일본인 친구와 대학생활 관련 이야기를 하다가 ゼミ라는 단어가 나왔는데, 전혀 뜻을 모르겠어서 나중에 해당 단어를 찾아보았다. 처음 들었을 때는 セミ(세미, 매미)가 생각나버렸는데... ㅋㅋ 알고보니 우리나라에서 "세미나"라고 부르는 것을 일본에서는 ゼミ(제미) 또는 ゼミナール(제미나-루)라고 부르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한국에서 대학을 나왔는데 세미나를 참여해본 적은 없었다. 신입생 대상 세미나가 있긴 하던데 등록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일본의 대학생들은 대부분 제미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다는 듯 하다. (제미는 재미가 있으니까? .... ㅋㅋㅋ;;;) 일본의 ゼミ는 어떤 것일까? 일본어로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세미나라는 것은 "학생과 지도교원(교수, 강사)이 함께 연구활동을 하는 수업"이라고 한다.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