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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공부

我が国(와가쿠니)에서 の 대신 が를 사용하는 이유! 일본어 が에는 소유격의 뜻도 있다?

최근 일본어를 공부하다가 塞翁が馬(さいおうのうま)라는 표현을 보게 되었다.

우리나라의 고사성어로는 塞翁之馬(새옹지마)라는 고사성어와 일치하는 표현으로,

"변방에 살던 노인의 말"이라는 뜻이다.

 

변방에 살던 노인이 말을 잃어버려서 나쁜 일인가 했더니,

말이 다른 말들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와서 좋은 일인가 싶고,

그 말을 타다가 노인의 아들이 말에서 떨어져 다리를 다쳐서 나쁜 일인가 싶다가도,

전쟁이 나자 다친 다리로 인해 징집에서 제외되어 좋은 일인가 싶기도 한,

인생사에 일희일비하지 말라는 뜻으로 자주 사용되는 고사성어이다.

 

아무튼, 해당 표현에서 왜 塞翁の馬가 아닌 塞翁が馬라고 됐는지 궁금해졌다.

塞翁(변방의 늙은이)의 말이니까 소유를 나타내는 の를 써야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었다.

생각해보면 我が国(와가쿠니, 우리나라), 我が家(와가이에, 우리집), 我が社(와가샤, 우리회사) 등에도

の가 아닌 が가 사용되고 있었다.

 

그래서 인터넷을 검색해보게 되었다. 옛날 일본어에서는 の 대신에 が를 사용한 것이 아닐까?

검색해보니 정말로 옛날에는 소유격으로 の 대신에 が가 사용되었다고 한다.

헤이안 시대 후기부터(또는 어떤 답글에는 무로마치 시대 이후부터 라고 한다) が가 주격으로 사용되었다는 것 같다.

헤이안 시대 후기는 1068년 쯤, 무로마치 시대는 1392년 쯤인 것 같으니 상당히 옛날의 문법이다.

해당 문법이 현대에도 남아서 我が国, 我が家, 我が社 등의 표현이 남아있다고 한다.

그 외에도 塞翁が馬 등과 같은 여러 표현들에도 が로 소유격을 나타내는 경우가 옛날부터 내려오는 말들에는 많이 남아있는 듯 하다.

 

 

일본어로 된 글을 보고 싶으면 아래의 글들을 참고해보면 좋을 것 같다. 필자가 검색했을 때 본 글들이다.

 

https://detail.chiebukuro.yahoo.co.jp/qa/question_detail/q14206882409

https://oshiete.goo.ne.jp/qa/4230148.html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새옹지마라는 표현부터 옛날 일본어의 문법까지 찾아보게 됐다. 말 사진을 하나 넣자. Photo by Helena Lopes on Unsplash